“멜번 15-20%, 시드니 10-15% 주택가격 하락 전망”

경제학자 75% “멜번 집값 내년 4월까지 상승 힘들 것”

호주 경제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재유행에 시달리고 있는 멜번과 시드니의 주택시장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8월 2일부터 4단계 코로나 봉쇄 규제에 돌입한 멜번이 더 심각하다.

AMP캐피털의 수석경제학자인 셰인 올리버는 현재의 주택가격 하락세가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정점 대비 멜번 15-20%, 시드니 10-15%의 가격하락을 전망했다.

올리버는 “높지만 여전히 상승하는 실업률, 연간 약 8만채 주택 수요를 감소시킨 이민 붕괴, 암울한 주택 임대시장이 복합 작용해 주택수요를 약화시키고 강제 매각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12월분기(10-12월)부터 지원 조치들이 줄어들기 시작하면 주택가격 하락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높은 이민 의존도, 높은 소득 대비 부채 비율, 높은 소득 대비 주택 가격 비율, 높은 투자자 비율을 감안하면 시드니와 멜번이 가장 취약하다“고 밝혔다.

한편 파인더(Finder)의 최신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호주 경제학자 4명 중 3명은 멜번의 주택가격이 적어도 내년 4월까지는 상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3명 중 1명은 빨라야 2022년에 가격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시드니 주택가격은 적어도 향후 12개월 동안 하락세를 경험할 것이라는 경제학자 비율이 약간의 다수(slim majority)를 차지했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