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뱅크, 해커에 ‘몸값’ 지불하지 않을 것

970 명의 고객 데이터 도난에 강경한 태도 밝혀

메디뱅크는 현재와 과거의 고객 970만 명의 개인 정보를 도난한 해커에 돈을 지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데이빗 코츠카르 메디뱅크 총재는 월요일 아침 성명을 통해 “사이버 범죄 전문가들로부터 광범위한 조언을 받았으며 이에 기초해 해커에 ‘몸값’을 지불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고객 데이터를 반환해 유출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돈을 지불했을 때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고, 호주 전역에 더 광범위한 피해를 남길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메디뱅크는 도난된 970만 명의 고객 데이터에는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 휴대폰 번호, 이메일 주소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지만 신용카드 관련해서는 어떤 내역도 도용되지 않았음을 재차 강조했다

클레어 오닐 사이버보안부 장관은 “(해커에)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것이 호주 정부의 공식 조언”이라면서 “이 해커 집단은 중한 범죄를 저질렀고 부정적하다. 비용 지불 후에도 갖가지 요구사항이 있을 것이며 본질적인 사기 집단과 협력하지 않을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정체가 알려지지 않은 해커 그룹은 메디뱅크 측이 돈을 보내지 않을 경우 도난된 200기가 데이터를 판매할 것이라고 협박했으며, 호주 연방 경찰의 수사 대상이 되었다.

하우림 기자 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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