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024년 호주의 카드 사기 총액 8억 6,800만 달러
마스터카드가 2030년까지 신용·직불카드에서 16자리 번호를 없애고, 토큰화(Tokenisation) 및 생체 인증(Biometric authentication)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는 카드 정보 유출을 방지하고 신원 도용 및 사기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먼저 AMP 은행과 협력해 도입될 예정이다.
2023~2024년 호주의 카드 사기 총액은 8억 6,800만 달러로 전년 회계연도의 6억 7,750만 달러보다 증가했으며 카드번호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비대면 거래 사기’가 전체 카드 사기의 9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번호 삭제 조치는 무단 결제 방지 및 데이터 유출 피해 감소에 효과적이며, 기업이 고객의 결제 정보를 저장할 필요도 없어진다. 하지만 디지털 뱅킹을 사용하지 않는 고령층이나 장애인에게는 불편을 초래할 수 있으며 모바일 기기와 통신사 해킹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생체 정보가 유출될 경우 피해 복구가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한편, 스마트 결제 기술의 발전으로 신용카드 자체가 사라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 결제 이용이 급증하는 가운데, 아마존의 ‘저스트 워크아웃(Just-Walk-Out)’기술처럼 별도 결제 없이 쇼핑하는 방식이 확산되면서 물리적 카드의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2023년 호주에서 모바일 지갑 결제가 58% 증가해 총 1천469억 달러에 달했으며 2024년 10월 기준, 전체 결제의 44%가 스마트폰 등 기기를 이용한 ‘디바이스 결제’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예기자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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