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C 회원 56.1% 반대 표결… 2만 5,000가구 건설 계획 무산
27일(화) 오랜 논란 끝에 호주 경마 클럽(Australian Turf Club, ATC) 회원들은 로즈힐 가든스 경마장(Rosehill Gardens Racecourse)에 대한 NSW 주정부의 매각 제안을 부결시켰다. 이날 약 1만 1,000명의 회원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56.1%가 매각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매각안은 17개월간 진행된 협상의 결과로, NSW 주정부가 경마장을 50억 달러에 인수한 후, 해당 부지를 주택 개발업체에 매각하여 2만 5,000가구의 주택을 건설하고, 메트로 웨스트(Metro West) 노선의 새로운 역 개통이 예정되어 있었다.
경마 클럽은 매각 대금 중 1억 9,000만 달러를 시드니 인근의 경마장 업그레이드에 투자하고, 기존 회원들에게 향후 5년간 무료 회원권과 연간 1천 달러 상당의 식음료 바우처를 제공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투표 결과로 이러한 계획은 무산되었으며, NSW 주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전략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경마 클럽의 피터 맥고란(Peter McGauran) 회장은 회원들의 투표 결과를 존중하며, 클럽은 이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으나, 이번 투표 결과로 인해 경마 산업의 미래가 불확실해졌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NSW 주총리 크리스 민스(Chris Minns) 역시 투표 결과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밝혔으며, 손에서 미끄러진 황금 같은 기회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번 결과가 NSW의 주택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대담한 아이디어에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더 많은 제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하늘기자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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