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 ‘경기 침체 가능성’ 경고

호주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시 경기 악영향 경고   

호주 최대 컨설팅 회사 중 한 곳인 딜로이트는 호주 중앙은행이 추가로 기준 금리를 인상할 경우, 호주 경기가 침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며 호주중앙은행이 호주인의 생활을 좌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딜로이트 액세스 이코노믹스는 가계 가처분 소득이 줄어드는 등 소비자 주도 경기 회복의 동력이 약해짐에 따라 2023년 경제 성장이 급속히 둔화될 것이라 전망하면서, 집값 하락, 금리 상승, 높은 인플레이션, 낮은 수준의 소비자 신뢰, 마이너스 실질 임금 상승도 호주 경제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연이은 기준 금리 인상 결정을 내린 호주중앙은행이 또다시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경우 호주 경제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딜로이트 파트너 스티븐 스미스는 “현재 3.1%인 기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면 2023년 호주가 불필요한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고, 호주 가계가 이미 고통받고 있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요일(26일) 짐 차머스 연방 재무장관은 올해 호주 경기가 계속 성장하고 있고, 침체가 예상되지 않는다며 호주중앙은행의 결정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을 가중시키지 않으면서, 가계 생활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돕고 경제를 올바르게 성장시키기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나의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딜로이트는 2023-24회계 연도의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을 7.2%로, 임금 인상률은 인플레이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5%, 2023-24년 실질 GDP 성장률은 예상치인 3.1%보다 크게 낮은 1.4%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아 기자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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