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터져 나오고 있는 세계 각국 선수들의 선수촌 시설 불만 사항
도쿄 올림픽 선수촌은 건물 21개 동, 방 3천6백여 개 규모로 조성돼 대회 기간 최대 1만 8천여 명을 수용하는 곳이다. 모든 선수에게 편안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를 조성해야 할 숙소이지만, 선수촌 시설에 대해 세계 각국 선수들의 불평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올해로 9번째 올림픽에 참가하는 러시아 펜싱 대표팀 감독 마메도프는 비좁은 방과 항공기 화장실을 떠올리게 하는 욕실을 언급하면서 역대급으로 낮은 중세시대와 맞먹는 선수촌 서비스라며 혹평했다. 러시아의 핸드볼 대표팀 선수는 리우 올림픽 때와 비교해 TV, 냉장고, 간이 주방 등 모든 것이 확연히 부족하다며 자신의 sns계정에 글을 올려 호소했다.
쏟아지는 불만 중 단연 가장 이슈가 된 것은 ‘골판지’로 만든 침대였다. 친환경적 제품 사용이라는 취지는 좋았지만, 골판지로 제작한 선수촌 침대는 그저 걸터앉기만 했는데도 찌그러지는 등 선수들로부터 가장 큰 불만의 대상이다. 일각에서는 ‘Covid-19 확산을 막기 위한 선수들 간 성관계 방지용이냐’며 조롱했다.
이러한 불만 제기에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하시모토 세이코 위원장과 무토 도시로 사무총장은 “선수촌은 모든 선수에게 편안한 장소여야 하니 조속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냉장고, TV 등은 유상 대상”이라고 답하며 필요시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선수들은 선수촌이 아닌 별도의 숙소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특혜 논란으로 이어져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양혜정 기자info@koreannews.com.au
<저작권자 © 코리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