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수능시험 등록생 영어심화는 감소, 수학심화는 증가

정보처리기술 56% 최대 하락, 원주민학 106% 최대 상승

영어심화 1 3592명 심화 2 1385명, 수학심화1 9000여명 심화2 3418명

NSW의 고3 수험생들이 대입수능시험(HSC) 과목으로 영어심화나 고전역사는 기피하는 대신 지구환경과학이나 건설은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NSW 교육표준원(Education Standards Authority)이 고등학교 3학년생들의 대입수능시험 선택 과목별 등록 인원을 2010년과 2020년 비교 분석한 자료를 최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등록 수험생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과목은 정보처리기술(Information Processes and Technology)로 등록생이 56%, 2686명 감소했다.

이어 섬유디자인(Textiles and Design) 42%(949명), 고전역사(Ancient History) 40%(4953명), 영어심화2(English Extension 2) 38%(848명), 영어심화1 36%(2052명) 하락했다.

고전역사는 지난 10년간 등록 인원이 최대 감소한 과목이었으며 영어심화 1-2는 등록생이 약 3분의1씩 줄어들었다.

반면에 등록생 비율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과목은 원주민학(Aboriginal Studies)으로 106%, 368명 증가했다. 이어 사회가족학(Community and Family Studies) 53%(3114명), 지구환경과학(Earth and Environment Science) 47%(687명), 건설(Construction) 45%(1223명), 산업기술(Industrial Technology) 44%(1830명) 상승했다.

등록생이 가장 많은 과목은 생물학(Biology)으로 1만6000명에서 1만8906명으로 증가했다. 경영학(Business Studies)도 1만6000명에서 1만8251으로 상승하며 꾸준한 인기를 끌었다.

  • HSC 7만5000여명 수험생 10월 20일부터 시작

교육 전문가들은 이런 선택 과목 변화의 주된 이유로 고등학교 졸업 연령 증가, 대학 선수과목(prerequisites) 및 직업시장을 꼽았다.

NSW교육부의 케이 스미스 이사는 “학생들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미래 세계의 일자리에 대응하고 있다”며 “그들이 현재 하는 공부와 미래에 선택할 직업을 연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NSW영어교사협회의 교사들은 영어심화 1의 내용이 2019년부터 더 어려워진 점과 영어심화 2의 주요 과제에 대한 채점의 예측불가능성이 학생들의 선택을 기피하게 만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대입수능시험 수험생 중 영어심화 1 등록생은 3592명, 영어심화 2 등록생은 1385명이다.

반면에 수학심화 2(Mathematics Extension 2) 등록생은 올해 3418명으로 2012년 이래 가장 많은 수준이다. 수학심화 1 등록생은 9000여명이다.

7만5000여명의 수험생이 참석하는 올해 대입수능시험은 10월 20일(화)부터 시작된다. 시험 결과는 12월 18일(금) 배포된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