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월 25일, 안작(Anzac) 데이는 무슨 날이며 무엇을 하는가?
제 1차 세계대전 당시 호주와 뉴질랜드 군인들이 영연방 소속 안작 연합군으로 동맹군을 지원하기 위해 전 세계로 파병이 되었었고 안타깝게도 해당 전쟁 기간 동안 6만 명 이상의 양국 군인들이 전사했었는데 안작데이는 이들을 기리는 날이다.
안작데이는 매년25일이며 해당 기간 동안 호주 전역에서 다양한 기념행사 및 행진이 열리게 된다. 대표 행사로는 호주 전역으로 RSL(Returned and Services League of Australia) 클럽에서 열리는 밤샘 행사는 물론 새벽 기념 행사들이 있다. 또한 지역 술집에서 많은 이들이 즐기는 투업(Two-up) 게임을 즐기기도 한다.
새벽 기념행사(The Dawn Service)
안작데이 기념행사의 일부로 해가 뜨기 전에 나팔수가 거리를 누비며 나팔을 불고 뒤따라 2분 동안의 묵념이 진행된다. 이후, 참석자들이 화환과 꽃다발을 헌화하게 된다. 시드니 중심가의 마틴플레이스나 본다이 북부에 RSL이 주관하는 해변에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안작데이 쿠키 굽기
과거 1차 세계 대전 당시, 전쟁에 참여한 군인 남편, 형제, 자제를 둔 호주 여성들이 해외로 보내는 소포에 쉽게 상할 염려가 없는 쿠키를 넣어서 보내곤 했다. 그래서 안작 데이에는 많은 호주국민이 따뜻한 차와 함께 쿠키를 먹으며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다.
안작데이 경기 관람하기
스포츠 경기도 안작데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시드니에서는 시드니 루스터와세인트 조지 일라와라 드래곤즈의 내셔널 럭비 리그(NRL) 경기가 매년 25일에 열리게 된다. 보통 경기 전 및 하프타임에는 이동식 기념행사와 군악대의 음악 합주가 열린다. 올해도 어김없이 두 팀의 경기가 시드니 크리켓 스타디움에서 16:05분에 킥오프될 예정이다.
투업게임 즐기기
투업게임은 안작데이에만 허용이 되는 호주의 전통적인 도박게임이다. 동전을 위로 던져 둘 다 앞면이 위로 떨어질지 뒤 뒷면이 위로 떨어질지 혹은 앞면 뒷면 하나씩 위로 떨어질지를 두고 베팅을 한다. 전통적으로 안작데이가 되면 호주 전역의 술집에서 투업 게임이 열리게 되는데 이는 제 1차 세계대전 동안 간단한 게임을 했던 호주 군인들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서이다.

올해 안작데이는 25일, 일요일인데 이 경우, 월요일에 추가 공휴일이 주어지는가?
답은 아니다. NSW 주민들은 2010년 공휴일 법에 따라 호주인의 날, 새해 첫날, 크리스마스 및 복싱데이가 주말에 해당하는 경우 월요일에 추가 공휴일이 제공되지만 안작데이는 해당되지 않는다.
한남길 기자 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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