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신규 지역감염 사례에, 뉴질랜드 ‘앞으로 48시간 동안 국경폐쇄’ 발표
지난 5~6일 시드니에서 지역감염사례 2건이 발생하면서 뉴질랜드가 시드니와의 국경을 7일 금요일 자정부터 약 48시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5~6일, 시드니 동부지역에 거주하는 50대 남성 부부가 코로나 19 양성판정을 받았으며 보건당국은 두 사례 모두 지역감염으로 분류하고 전수조사와 유전자 선열을 통해 감염경로 추적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아직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이에 뉴질랜드 정부는 7일 금요일 자정부터 앞으로 48시간 동안 시드니 발 뉴질랜드행 여객기 운항을 잠정 중단시켰다.
뉴질랜드의 코로나 19 대책본부 크리스 힙킨스 장관은 추후 상황에 따라 국경을 다시 개방할지를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결정은 시드니에서 신규지역감염 사례가 발견된 이후에 내려졌다. 시드니에서 발생한 신규지역감염사례들은 유전자 선열 검사를 통해 최근 미국에서 귀국한 자국민과 연관이 있음이 밝혀졌으나 해당 확진자들이 어떻게 감염이 됐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미궁이다.
힙킨스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시드니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며 감염경로를 포함한 구체적인 정보가 파악되어 국가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서면 다시 국경을 개방할 것이지만 상황이 악화할 경우 해당 국경폐쇄조치를 연장할 수밖에 없다.” 고 밝혔다.
또한, “급작스러운 항공기 운항 중지가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지만 애초에 트랜스-타즈만 트래블 버블 체결 시 상황에 따라 국경 폐쇄 여부를 결정 할 수 있는 조약을 넣었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시드니는 6일 목요일 오후 5시부터 9일 월요일 자정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한 단계 격상시킨 상태이다. 격상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의 주요 제한사항으로는 대중교통을 포함한 실내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한 가구 수용인원 20명 제한, 예식장을 제외한 실내장소에서 노래·춤도 금지 등이 포함된다.
지난 6일 목요일 동안 시드니에서 도착한 약 6000명의 입국자는 감염경로 추적 시 필요하다면 뉴질랜드의 코로나 19 대응팀에서 연락을 받게 될 것이다. 또한 이들은 탑승 이전에 시드니의 ‘코로나 19 위험장소’에 방문했는지에 대해서 답을 해야 했다. 시드니에서 웰링턴으로 가는 에어 뉴질랜드 항공편과 오클랜드로 가는 또 다른 항공편은 목요일 저녁에 정상 운행이 됐었는데 이는 항공기 출발 시간이 7일 자정 이전이였기 때문이다.
한편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주 총리는, “현재까지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어머니의 날’ 기념 가족 모임을 계획 중이었다면 취소할 필요는 없다.” 고 전했다. 또한, “주민들의 협조에 감사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는 모습을 보니 흡족하다. 보건당국이 감염자 추적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1~2명의 추가 지역감염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한남길 기자 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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