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비현실적인 목표치 때문에 국민들이 혼란스러워해’
그렉 헌트 연방 보건부 장관은CSL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국내 공급이 가속화되면서 백신 접종 속도가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올해 10월까지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모든 자국민이 1차 접종을 마칠 수 있다고 확신했다. 하지만 노동당은 모리슨 정부가 비현실적인 백신 접종 목표치로 인해 그간의 모든 접종 일정 및 계획을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하며 현실적인 목표치를 재설정할 것을 요구하며 대립하고있다.
일일 백신 접종률이 지난 월요일 55,000건에서 목요일 79,000으로 집계되며 며칠 사이에 2만 4천여 건이나 증가한것으로 보고됐다. 하지만 현재까지 예방접종을 받은 자국민의 수는 841,855명으로 여전히 스콧 모리슨 총리가 약속했던 400만 명에는 훨씬 못 미친다. 이를 두고 노동당의 마크 버틀러 보건당국 대변인은 지난 4일 일요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리슨 정부가 백신 출시 일자를 엉망으로 만들고 있으며 자국민들의 기대만 높이고 있다. 이를 해결하려면 국민에게 좀 더 현실적인 백신 접종 목표치를 내놓아야 한다.” 라고 주장했다.
또한,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지난주에 요양원에 있는 노약자들 전원이 2차 접종을 받아야 했지만 이들 중 단 14%만이 지난주 2차 접종을 받았다. 자국민들은 요양원에 있는 자신들의 가족과 친구가 현재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가장 취약한 계층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들이 언제쯤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을지 알고 싶어 한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연방 보건부 장관은 2월 말까지 1a 단계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 3월 초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출시 및 접종해서3월 22일에는 1b 단계 접종을 시작하는 세 가지 주요 목표를 모두 이뤘다고 주장하면서 멜버른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백신 접종 개시일과 관련해서 세 가지의 주요 목표를 의도한 날짜에 시작했고 남은 주요 목표는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전 국민에게 1차 접종을 하는 것뿐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양당은 국가 보건당국 전문가들의 멜버른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은 한 남성이 혈액 응고 장애로 입원한 뒤 해당 백신의 지속적인 사용에 있어서 국가 보건당국의 조언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호주 식약청은 이 사례를 조사함과 동시에 국제 전문가 및 규제기관들과 협력 중이다. 보건부 장관은 확실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혈액 관련 질환을 앓았거나 앓고 있는 사람들은 백신 접종을 받기 전에 GP를 통해서 조언을 구하기를 권고하고 있다.
연휴 기간 코로나 19 감염 관련 뉴스로는, 부활절을 앞두고 브리즈번에서 발생한 신규지역감염사례 이후 현재까지 퀸즐랜드주와 NSW주에서 추가 지역감염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해외에서 본국으로 귀국한 자국민 중 한 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해당 40대 남성은 현재 로열 애들레이드 병원(Royal Adelaide Hosptial)의 응급실에 입원해있으며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길 기자 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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