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6일 17명 신규 확진, 입국 여행자 격리호텔이 집단 감염지
서호주 QLD 타스마니아 NT, 남호주와 주경계 폐쇄
NSW와 빅토리아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며 호주 전국의 성공적인 코로나19 차단 가능성이 제기되는 와중에 남호주에서 신규 집단 감염이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남호주 주정부는 15-16일 애들레이드 북부의 입국 여행자 격리 호텔과 연관된 파라필드가든스(Parafield Gardens) 집단 감염자가 17명으로 급증하자 16일 자정부터 전면적인 사회 봉쇄 규제를 다시 도입했다.
이에 서호주, 퀸즐랜드, 타스마니아, 노던테리토리 주정부는 15-16일 남호주 여행자들에 대한 주경계를 봉쇄했다.
빅토리아 주정부도 남호주의 주경계 봉쇄 규제 재도입을 시사했지만, NSW는 주경계 규제 도입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이에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재도입되는 주경계 규제가 임시 조치일 것이라면서 12월 성탄절 전에는 재개방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16일 빅토리아는 17일 연속 코로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NSW는 9일 연속 지역사회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
- 남호주 7개월 만에 감염경로 불명 확진자 발생
15일 남호주에선 감염경로 불명 신규 확진자가 7개월 전인 4월 16일 이래 처음으로 4명 발생했다. 이들 확진자는 호텔, 양로원, 교도소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호주 보건당국은 입국 여행자 격리 호텔에서 근무한 60대 남성이 이번 집단 감염의 감염원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집단 감염자 17명 중 이 남성의 대가족이 15명이다. 이 대가족 감염자 중엔 1세부터 80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포함됐다.
애들레이드 북부의 야탈라교도소(Yatala Labour Prison) 직원 1명과 또 다른 교도소의 여성 재소자 1명도 감염됐다.
확진자 중 2명은 코로나 감염 상태에서 브롬프튼(Brompton) 소재 앵글리케어 SA의 양로원 시설에서 근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양로원은 임시 폐쇄되고 모든 직원과 거주자는 의무 자가격리와 진단 검사에 들어갔다.
감염자와 접촉한 학생이 다니는 애들레이드 북부의 마슨레익스초등학교(Mawson Lakes Primary School)는 16일 방역 청결작업을 위해 폐쇄됐다.
니콜라 스퍼리어 남호주 최고 의료 자문관은 “이는 남호주 주민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것”이라며 “만약 기침, 콧물, 발열 같은 코로나 증상이 있다면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 애들레이드행 국제선 항공편 취소, 호주 방위군 투입
스티븐 마샬 남호주 주총리는 16일 코로나 2차 유행(second wave)을 차단하기 위해 이날 자정부터 사회 봉쇄 규제를 재도입 한다고 발표했다.
마샬 주총리는 호텔격리에 여유를 주기 위해 모든 애들레이드행 국제선 항공편이 취소되며, 호주 방위군 병력이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명당 4평방미터 면적 거리두기 규정이 적용되며 재택근무가 권장된다. 식당, 주점, 클럽은 최대 접객 인원이 100명으로 제한되며 장례식 참석자는 50명, 교회 참석자는 100명까지 가능하다.
- 최대 참석 인원-식당 100명, 장례식 50명, 교회 100명
예식장 참석자는 모두 전염병통제부(Communicable Disease Control Branch)에 등록해야 한다. 허가받은 민간 사업장(licenced venues)엔 50명까지, 개인 거주지엔 10명까지 모일 수 있다.
네일샵, 문신시술소, 미용실, 개인 관리서비스 제공자는 마스크를 의무 착용해야 한다. 향후 2주 동안 헬스장(gyms)은 폐쇄되며, 모든 계획된 행사는 취소된다. 실내외 및 접촉과 비접촉 지역사회 스포츠 일정과 훈련도 임시 취소된다.
양로원 시설은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며, 하루 양로원 방문자는 2명으로 제한된다.
학교는 여전히 개학한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