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가격과 임대료의 주요 요인은 금리보다는 인구
18일(화) 호주 중앙은행(Reserve Bank of Australia, RBA)의 기준 금리 25 베이스 포인트(Base Point) 인하 발표 이후, 많은 세입자들이 임대료가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실제로는 반대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인하되면 주택 구매를 계획하던 사람들의 매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임대 시장은 더욱 위축되고 임대료는 오히려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도메인(Domain)의 수석 경제학자 니콜라 파웰(Nicola Powell) 박사는 임대료와 주택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은 금리보다는 인구 증가라고 분석했다. 인구 증가로 주택 수요가 늘어나면서 임대료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2022년 이후 호주의 임대료는 전국적으로 30% 이상 상승했으며, 특히 시드니와 멜버른을 비롯한 주요 도시는 주택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임대료 상승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연구센터(Centre for Independent Studies) 수석 경제학자 피터 튤립(Peter Tulip)은 금리 인하가 임대 수요와 건설 산업을 동시에 활성화해 주택 공급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수요와 공급 증가가 서로 상쇄되어 임대료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반적으로 임대인들의 대출 상환액이 감소했다고 해서 임대료를 낮추지 않으며, NSW 임차인연합(Tenants Union of NSW, TUNSW)에 따르면 임대인의 25%는 대출이 없어 금리 변동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하늘 기자 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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