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 멜번’ 봉쇄령…9일부터 6주 동안

미첼 샤이어도 포함, 위반시 1652달러 즉석 벌금 처분

빅토리아 주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차 봉쇄령을 광역 멜번 지역으로 확대했다.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최다인 191명을 기록한 7일 광역 멜번과 미첼 샤이어(Mitchell Shire)에 대한 3단계 규제의 봉쇄령을 8일 자정부터 6주 동안 발령한다고 밝혔다.

앤드류스 주총리는 “빅토리아의 다른 지역을 보호하기 위해서 멜번과 미첼 샤이어를 강제 봉쇄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상당한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하는 특이한 도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도감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일조했다”면서 “마치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난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이 문제의 일부”라고 지적했다.

브렛 서튼 빅토리아 수석의사는 “새로운 규제 부과 필요성은 만장일치의 견해였다. 이는 재난적인 결과를 피하기 위해 요구됐다”고 말했다.

리사 네빌 빅토리아 경찰부 장관은 “봉쇄령은 멜번을 둘러싼 경계”라면서 “합당한 이유없이 멜번 밖으로 여행하다 적발되면 1652달러의 즉석 벌금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 500만명 외출 금지, 11-12학년생 외 방학 1주일 연장

이에 봉쇄 지역의 약 500만명 멜번 주민들은 직장과 학업, 생필품 구입 쇼핑, 운동, 치료나 간병 등 4가지 목적 외에는 외출이 금지된다. 운동은 봉쇄 지역을 벗어나면 안되고, 봉쇄 지역 밖의 두번째 자택으로 이동도 금지된다.

소매업과 미용실은 영업을 할 수 있지만 식당, 카페, 주점(pubs)은 테이크어웨이만 허용된다.

또한 특수학교와 대입수능시험(VCE)을 준비하는 11-12학년 학생들은 원래대로 다음주부터 개학하지만 나머지 학생들은 방학을 1주일 연장한다.

8일 빅토리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4명 나왔다. 이들 가운데 11명의 감염은 기존의 봉쇄된 발병지와 연관됐지만 나머지 123명의 감염 경로는 조사 중이다. 노스 멜번과 플레밍턴의 정부주택 아파트(public housing towers)의 집단 감염자는 이날 75명으로 늘어났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