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자와 해외 출생자들이 코로나에 더 철저히 대처

재택근무, 대졸 이상 학력자 34%-고졸 이하 학력자 14%

마스크 착용, 해외 출생자 42%-호주 출생자 20%

고학력자나 해외 출생자들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해 보다 내실있는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통계청(ABS)이 10일 공개한 가계의 코로나19 대유행 대처법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호주 국민의 약 95%는 코로나 전염 방지를 위한 한 방법으로 다른 사람과의 거리두기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다른 방법들에선 개인의 교육수준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나타냈다.

재택근무 비율은 대졸 이상 학력자들이 34% 이상인 반면 고졸 이하 학력자들은 14% 미만이었다. 마스크 착용률은 대졸 이상이 28.90%, 고졸 이하가 25.30%였다.

대졸 이상 학력자들은 자녀를 학교나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기(25.9%-15.7%), 개인 여행 계획을 취소나 변경하기(61.1%-45%), 계획했던 가족 모임 포기하기(80%-71.4%)에서도 고졸 이하 학력자들 보다 가능성이 더 높았다. 또한 집단 근무나 교대 근무 중단, 추가적인 가계 생활용품이나 의료품 구입, 공공장소와 행사 기피 가능성도 고졸 이하 학력자들 보다 높았다.

국내외 출생지도 코로나 대처법에 큰 차이를 가져왔다. 이번 조사 직전 4주 동안 마스크를 적어도 한번 이상 착용한 비율에서 해외 출생자들은 42%, 호주 출생자들은 20%로 2배 이상 차이를 나타냈다. 대중교통 이용을 회피한 비율은 해외 출생자가 약 65%, 호주 출생자가 49%였다. 해외 출생자들은 호주 출생자들 보다 코로나로 인한 개인 건강에 대한 우려를 보고할 가능성도 높았다. 여성과 65세 이상 고령자들도 남성과 18-64세 연령대 보다 개인 건강에 대한 우려 가능성이 높았다.

  • 코로나 재난지원금, 저축 29% 공과금 납부 28% 음식 구입 12%

연방정부가 5월 복지수당 수급자에게 750달러 지급한 코로나 재난지원금(financial support)의 사용처는 저축 29%, 공과금 납부 28%, 음식과 음료 구입 12% 등이었다.

주별 재난지원금 수령자 비율에서 타스마니아가 47%로 가장 높았다. 남호주 39%, 퀸즐랜드 37%로 뒤따랐다. 여성(36%)이 남성(27%)보다 더 많이 받았다.

젊은이들은 재난지원금을 가계 생활용품이나 의료품 또는 의류나 신발류 구입에 사용하는 경향이 높았다. 65세 이상 수령자의 약 46%는 이 지원금을 저축했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