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는 즉각적인 취업 절실, 기업은 채용 시기 늦춰..
호주에서 구직자와 고용주의 시간적 불일치가 심화되며 개인의 취업 기회와 기업의 생산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국립대학(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ANU)과 고용서비스업체 씨크(Seek)가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구직자의 65%는 생활비 상승과 경제적 불안정으로 인해 즉각적인 취업이 절실한 상황인 반면, 기업의 75%는 채용 절차를 늦추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호주 상공회의소(Australian Chamber of Commerce and Industry, ACCI)는 기업들이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지속으로 인해 예산 조정, 경기 불확실성, 인력 검증 등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제학자들은 구직자와 고용주 간의 고용 시기 간극은 일자리 창출과 노동시장 안정성에 큰 위협이며 특히 청년층과 저소득층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정부와 민간 부문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단기적인 해결책으로는 기업들의 채용 기간 단축과 공공 일자리 프로그램 확대, 장기적으로는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고용 정보의 실시간 매칭 강화와 채용 절차 간소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이와 같은 효율적인 구인·구직 시스템을 통해 노동시장의 시차 문제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하늘 기자 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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