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SNS를 통해 인종차별 악플 테러를 당한 손흥민 선수

손흥민(29, 토트넘) 선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팬들로부터 인종차별 악플 테러를 당했다.

12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맨유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경기 이후, 손흥민 선수의 인스타그램에는 인종차별 댓글이 난무했다.

이날 경기에서 맨유는 전반 33분 토트넘 홋스퍼의 골망을 흔들었는데 이 과정에서 스콧 맥토미니(24, 맨유) 선수가 손흥민 선수와의 경합에서 이겨낸 뒤 돌파를 시도한 이후 폴 포그바(28, 맨유) 선수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이후 공을 넘겨받은 에디손 카바니(34, 맨유), 선수가 득점했다. 하지만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맥토미니 선수가 손흥민 선수를 따돌리는 과정에서 오른손으로 얼굴을 가격했음을 발견하고 득점을 취소했다.

이에 맨유 팬들은 손흥민 선수의 인스타그램에 계정에, “축구선수가 아니라 올림픽 다이빙 선수다”, “드라마 배우인 줄 알았다”, “찢어진 눈에 홍삼을 넣어줘야겠다.”, “개나 먹어라” 등의 모멸적인 댓글을 달았다.

토트넘 구단은 공식 트위터 페이지를 통해 손흥민 선수가 끔찍한 인종차별을 겪게 되었다면서, “조사를 거쳐 효과적인 조처 취할 것이며 손흥민 선수를 지지한다.” 고 밝혔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맨유와의 경기에서 전반 40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는 본인의 프로 데뷔 이후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 골(14골)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후 맨유에 연달아 3골을 내주면서 1-3으로 경기에서 패했다.

한남길 기자 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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